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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종주 산행기

춘천산너울 2007. 10. 17. 07:57

『치악산 종주산행』

□기간:2007.10.13(토) 13.11∼10.14(일) 14.15
□날씨:구름약간,흐림,맑음
□여정:전재→매화산→수레너미재→천지봉-비로봉→입석사갈림길→고든치→
      향로봉→치마바위(추모비)→남대봉(망경봉)→상원사갈림길안부→영원산
      성갈림길→영원사→금대리매표소
□동행:전재에서 남대봉까지 나홀로 산행,남대봉에서 와바합류

◈전재출발 : 2007.10.13  13:11
  풍취산을 뒤로하고 매화산 들머리를 전재에서 시작한다. 좌측은 여심동이고 시멘트 농로는 목장으로 들어가는 길이고 전재 바로 우측 산으로 들어가면 초소와 호가있고 철책이 가로막아 철책 끝에서 산행을 시작, 오늘도 오십만원을....   20여분을 오르니 원두막이 있고 계속해서 목장에서 설치한 철망을 좌측에 끼고 산행은 계속된다.  전재를 출발한지 한시간 정도  헬기장에 도착한다. 좀 이른 단풍이지만 매화산도 푸르름을 벗어버리고 물들기 시작한 단풍에 매화산 정상이 울긋불긋한 자태로 내려다보고 있다.
◈매화산 정상 도착 : 14:58
  매화산 정상에는 뉘신지 모를 묘1기가 있고 지적도근점 표지석에 매화산 1083M 정상이라는 표말이 있을뿐 나무숲에 가려 조망이 시원치 않다.    정상에서 수레너미재로 하산길은 세미클라이밍 수준의 하산길인듯 무거운 배낭이 압박은 하지만 바위와 소나무들이 힘을 보태주어 수레너미재에 다다른다.  수레너미재는 원주 학곡리 학다리골과 횡성 안흥 수레너머를 잇는 고개인데 한다리골은 등산로가 되어있으나 수레너머 쪽은 잡초에 수레가 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매화를 넘고 내려와 수레를 건너니 천지봉이 까마득한 오르막 진달래능선에는 진달래 나무가 빽빽하게 도열하여 있어 힘을 실어준다.

◈천지봉 도착 : 17:05
  천지봉에 다다르니 해는 뉘엇뉘엇 서쪽녁으로 귀울어 가는것이 발을 재촉해야 될텐데, 천지봉에서 지난번 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길을 잃어 두세시간 헤맨생각에 불안은 하지만  저멀리 비로봉이 조망되자 어둡기전 도착해야 될텐데 능선길을 재촉하여 비로봉을 향한다. 태양은 저녁노을 붉게 물들이자 마자 넘어가고 어둠이 불안스런 기운이 스며든다. 비로봉이 가까워올수록 헤드렌턴에 으지한 산행에 등산로를 벗어나는 횟수가 증가하고 다급해지는 마음에 요철구간.바위지대가 힘들게하고 배낭무게도 더 무거워지는 느낌,  등산객이 별로 없어서 인지 렌턴 불빛에 새들도 잠에서 깨어 이리저리 날아다녀 미안하기도 한데, 알수없는  짐승의 울음소리가 뒷전에서 배회하는것도 같고 하여튼 천지봉을 출발한지 두시간이 넘어서 치악산 비로봉에 직전에 전화진동이 느껴져 핸드폰을 받으니 땡크님께서 나야나 하시는데 멍한 마음을 추스리고 낼 치악산에 갈려고 한다는 반가운 목소릴 들으며 치악산 정상 비로봉에 올랐다.

◈비로봉 도착 : 2007.10.13 20:35
  하늘엔 구름사이로 별들도 총총하고 스산한 바람에 찌든 땀을 식히고 돌탑사이로 보이는 원주시 야경에 황홀감마져 드는데 저녁식사와 잠자리가 걱정이 되어 계곡길 삼거리의 안부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비로약수에 물을 뜨러가는데 샘을 찾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안부에서 7분 거리에 있는 헬기장에서 비박준비를 하고 저녁을 먹고나니 자정이 다된시간 잠을 잘려고 하니 피곤은 한데 잠이 쉽게 오지 않은다, 이게 왼 청승을 떠는지......

◈비로봉 출발 : 2007.10.14. 07:25
  새벽 네시넘어 눈은 떳는데 일어나기가 귀찮고 다리도 뻐근하다. 잠시후 등산객들이 계곡길에서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인기척이 멀리서 들리며 새벽의 고요가 깨어지고 비로봉이 귀지개를 펴며 아침이 밟아오는 느낌이다.     아침식사를 일찍하고 짐을 정리할쯤 비로봉에서 내려오는 분들 입석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분들 부지런도 하시지!  서두른다고 하였는데 출발은 일곱시가 넘어서 젠장 짐이너무 많아 투덜거리며 남대봉 4∼5시간이면 도착하�지 생각하며 능선길을 걸어나간다.  입석사 갈림길을 지나며 능선길이 발걸음도 가볍게 진행이 되고 등산객들도 드믄드믄 보이는것이 치악의 만추에 넋을 잃었는지 표정이 밟은 얼굴들이다.

◈고든치 도착 :  08:55
◈향로봉 도착 :  09:26
  바빠지는 걸음속에 입석사 갈림길을 지나고 전망대 안내판에서 원주시내를 감상하고 잠시 진행하니 헬기장에서의 전망에 고단함을 달래고 한참을 내려가니 곧은치에 도착한다. 고든치는 횡성 부곡리에서 원주 행구동으로 이어지는 치악산의 허리부분으로 횡단하는데 3시간이면 족하리라. 여기서 향로봉이 지척이다, 국향사 갈림길이 있고 향로봉에는 등산객들이 행구동 관음사에서 그리고 국향사에서 올라 남대봉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간식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치마바위 도착 :  10:50
  향로봉은 지나면서 우측으로 펼쳐지는 치악평전(금두고원)은 지리산 세석평전 만은 못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포근하게 맞아주어 치악의 묘미를 한층깊게 느끼게 한다.  바위지대 너덜지대를 지나 뒤돌아 조망되는 비로봉을 아로새기며 한참을 진행하니 치마바위에 다달른다 치마바위 하단부에 산꾼의 추모비가 자리잡고 있어 숙연하여 진다.
                                        
◈남대봉(망경봉) 도착 :   11:20
  치마바위를 지나 개미목을 넘고  망경봉은 잡목에 가려져있고 망경대.망화대가 웅장하게 버티고 있고 경사길을 오르니 남대봉이다. 산불 감시초소에 이정표 중간에 남대봉 명판이 붙어있고 헬기장에 와바님들과 땡크님이 반갑게 맞아주니 포근함과 반가움이 넘쳐 힘든여정이 사라져 버린다.  맛있는 점심을 마치고 전재에서 시작된 치악산 종주를 시명봉(남대봉)을 거쳐 가리파재로 가고싶은 마음을 접고 와바에 합류하여 영원계곡을 거쳐 금대리 하산길로 접어든다.

◈금대리 매표소 도착 : 2007.10.14  14:15
  갈림길 안부에서 직진하면 남대봉을 거쳐 가리파재인데 등산로 폐쇄로 문구가 선명하다. 우측 계곡길 하산길이 만만치않다 급경사에 너덜지대에 피곤은 하지만 하산길이라 속도가 제법붙어 아들바위를 지나고 영원산성 갈림길이다. 영원산성은 후삼국시대 양길이 터전을 잡고 궁예와 더불어 원주.영월.평창.강릉까지 세력을 잡았던 요충적 전략지로 지금은 원주시문화원이 원나라를 물리친 대첩제가 매년 열리고있다. 영원계곡의 단풍은 더 있어야 되�지만 치악의 끝자락에 심오하게 흘러가는 물줄기와 계곡의 굴곡을 감상하면서 야영장을 지나 주차장에 발을 디디며 아쉬움이 만감하지만 1박2일의 치악능선 트레킹을 마감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