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말로 인생을 논하는 가르침에서 가장 훌용한 선생님이다. 산엘 오르면서 힘이 들때엔 무명의 나무와 묵언의 대화를 나누면서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기고 힘이들면 양팔을 올려 나무를 꼭옥 껴안고 가슴과 귀를 나무에 밀착시키면 소양댐의 수력발전 터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보다 뜨거운 열정을 우리에게 거네줍니다. 아루런 조건도 없이!
머저리 같은 군상들은 나무의 깊고깊은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피곤하고 지친육신을 희희낙락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만 지나치곤 하지요 이 차가운 혹한이 지나가면은 나무의 표피안에서 물이오르는 소리와 같이 나무가 전하고자하는 전설과 계방산의 산실령께서 말하고자 하는 알수없는 의미가 전달되기도 합니다.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등산이나 아무런 생각없이 산에 오르것을 구별하는 것이 아무런 실익이 없겠지요 그냥 한걸음 한걸음 그리고 또 한걸음 발걸음을 옮깁니다. 바위길 깔딱고개를 지나고 골짜기를 건너서 정상에 서고 그리고 비탈길을 내려오다 보면 어느새 산행은 끝나게 되지요? 이 모든것이 나무가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교훈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어느새 친숙해진 나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상의 고민과 번뇌와 망상 그리고 일상까지 잠시 접어두고서 깊고깊은 산골짜기 자연의 품에 하찬은 육신을 던져버리면 됩니다. 참으로 나무는 참을성과 인내력 그리고 변치않은 믿음이.......오랜세월을 묵묵하게 하얀 엄동설한에도 찌는듯한 폭염에도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고귀한 자태를 지닌 나무의 매력에 빠져 산으로 우리는 발걸음을 옮기게 합니다. 아로 인해서 나는 코스모스적인 조화와 카타르시스에 흠뻑젖어 산행을 하고 일상에서 무의미하게 발버등 치다가 또 산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문득 일장춘몽에서 깨아나곤 하지요
자기착각과 도취에 빠져서 살아가게 하는 원천........이 나무에 무한한 사랑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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