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이황이 초암사에서 석륜암터로 해서 소백산에 올랐을 적에 소백산 국망봉의 철쭉을 보고 천상의 화원에 올랐을 황홀감에 빠져 소백산 산행기에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본다. 장쾌한 능선에 올라 국망봉에서 조망한 상월봉과 신선봉, 민봉 그리고 북진하는 백두대간에 웅장하게 솟아있는 갈곶산과 선달산이 조망되고 비로봉 넘어엔 도솔봉과 묘적봉을 거느린 규모가 크긴크다. 철쭉의 향연과 초록의 웅장한 산군의 향연앞에 국망보에 올라서니 아주오래전에 신라가 패망하고 마의태자가 국망봉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사라져버린 신라제국의 설움을 삭히며 금강산으로 발길을 돌리던 마의태자의 모습이 불현듯 떠오르고....... 붐비는 철쭉 산춘객들의 탄호성이 여기저기 서 오버랩된다.
2016.05.19(일) 삼가지구 주차장 - 비로사 - 달밭재 - 초암사 - 석륜암터 - 국망봉 - 비로봉 - 제1연화봉 - 연화봉 - 희방폭포 - 주차장(20km/7시간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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