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첫 산행은 지난 일요일 국망산과 하남고개를 사이에 두고 솟아있는 보련산(764m)은 충주시에서 북쪽으로 약 20km 거리에 있는 산으로 하남현 고개를 기점으로 서쪽의 국망산(770m)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겨울산행은 인파가 많이 몰리지 않는 탓에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적당하였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동암계곡 끝의 온천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남한강이 야트막한 산들 사이로 굽이쳐 흐른다. 서쪽으로는 국망산과 오갑산이 손짓하고 이 산의 능선은 노송군락으로 이어져 있고 자연동굴, 수룡폭포 등이 있어 주변경치가 좋고 물이 맑다. 산 정상에는 보련산성이 있는데 능선을 따라 흙과 돌로 쌓은 성의 둘레는 약 1.8km이며 일명 봉황성 또는 천룡성이라고 한다. 이 성과 동쪽 맞은 편의 장미산 정상에 있는 장미산성 간에는 아주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삼국시대 때 이곳 보련산 서쪽 가마골 마을에 장미라는 사람과 보련이라는 남매가 살았는데 명산의 정기를 받은 이들은 둘 다 장수의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나 옛부터 한 집안에 두 장수가 태어나면 그 중 하나는 희생되어야 하기에 두 사람은 성쌓기 겨루기를 하기로 하였다. 이 사실을 안 어머니는 가슴을 저미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어머니가 보기에 보련이의 성 쌓는 솜씨가 아들인 장미보다 뛰어나 고민을 하게 되었다.
마침내 결심을 한 어머니는 손수 떡을해서 보련이에게 떡을 보이고 다시 성을 쌓게 했는데 보련이가 마지막 돌을 하나 올리려는 순간 장미쪽에서 성을 다 쌓았음을 알리자 보련이는 어머니가 아들을 살리려 했음을 알고 집을 떠났다고 한다. 보련이가 떠난 다음 날 보련이의 집에 큰 별이 하나 떨어졌다고 하며 그후 그 지역 산과 산성을 보련산-보련산성, 장미산-장미산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2014. 1. 1(수) ■ 09:20 수룡폭포 주차장 - 09:38 수룡폭포 - 10:30 쇠바위봉 아래 8부능선 -
11:35 수룡폭포 주차장
■ 12:05 하남고개 - 12:59 무명바위 - 13:18 스핑크스바위 -
13:36~14:43 보현산 정상 - 16:00 하남고개
★ 수룡폭포에서 쇠바위봉 직전 8부능선에서 불명확한 등산로와 눈길에 미끄러워
얼마남지 않은 능선길에 올라가는것을 포기하고 출발지로 되돌아와
하남고개로 이동하여 산행시작
▲ 수룡폭포.......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능선에 올라서지 못하고 쇠바위봉 근처 8부능선에서
수룡폭포 주차장으로 하산
▲ 하산길에 교회기도원이 있어서 혹시나 등산로가 있는가 하고.....자물쇠가 채원져 있다.
▲ 수룡폭포 주차장에서 하남고개로 이동하여 산행을 다시 시작
▲ 자연동굴......바위로 이루어진 동굴형태
▲ 스핑크스 바위
▲ 눈발이 날리다가 정상녁에는 구름과 햇살과 바람이 그리고 정적이
▲ 쇠바위봉 부근.....폭포에서 올랐다면 저 봉우리로 올라왔을 텐데
▲ 하산하다 돌아본 보련산 정상
▲ 하남고개 직전에 소나무가 도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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