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엽이 설악을 뒤덮은 자태를 감상하면서 오색에서 대청을 넘고 소청을 지나 희운각에서 식수를 공급한 후 만경대에 올랐다. 설악의 비경을 포착하려는 눈매들은 접어두고 삼삼오오 모여 잡답들만 나누는 것이 짙은 깨스는 가실줄을 모르고 설악의 장엄한 풍광은 머리속에서 상상으로 감상하고 어둡기전에 아지트를 물색하며 걷기를 한참........천화대에서 범봉으로 뻗어가는 능선을 우로 상기하며 1275봉 전에서 등산로 바로 옆 평지에 배낭을 내려놓고 하루밤을 묵기로 옆에는 마산에서 왔다는 노 비박꾼과 이웃으로 먼저와서 자리를 잡고있는 좋은 자리였다. 간략히 타프와 비박쌕으로 거쳐를 마련하고 백세주 한병을 것들인 저녁식사후 피곤했던지 깊은 단잠을 빠져들었다.
공룡을 지나가는 등산객의 발소리에 잠을 깨어서 일어나니 주위의 단풍은 선명하고 1275봉 바위와 절묘한 조화를 밤사이 안개를 머금은 단풍잎은 더욱 선명해진듯 하고........느긋하게 아침을 해먹고 짐을 꾸려 설렁설렁 가기를 교행하는 산객들과 조우하며 큰새봉 가기전에 설악동에서 공룡에 오르신 백조님과 은방울님을 만나 캔 막걸리 한모금을 나누어 마시고 떡과 과일을 얻어먹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산행후 설악동에서 만나 끼어서 춘천까지 갈려고......! 탱크님과 레인보우 그리고 온달님,왕눈이 회장님,보딸님,지웅이네 그리고 선송님을 마지막으로 만나며 마등령 삼거리로 향하는데 선송님이 너무 늦은 시간에 지나가서 걱정이었는데 안전하게 하산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선대 매점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생각하며 마등령 경사길를 내려왔는데 비선대 매점은 온데간데가 없어 설악동까지 논스톱으로 시원한 맥주와 해물파전으로 한시간을 넘게 휴식을 취하다가 백조님 차량으로 인제 내린천 휴게소 까지 그리고 은방울님 차량으로 춘천까지 무사히 도착하였다.
1박2일 오색에서 대청봉과 공룡능선 종주를 마치고 지난해 남교리 12선녀탕에서 귀떼기청 그리고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이어졌던 종주에 이어서 서북능선과 공룡능선 절반의 설악 종주를 마치게 되었다.
2017.10.07 ~ 08 오색통제소 - 대청봉 - 중청 - 소청 - 희운각 - 무너미고개 - 신선대 - 천화대 -(하루밤 숙영) - 1275봉 - 나한봉 - 마등령 삼거리 - 비선대 - 소공원
▲ 오색통제소에서 30여분 오르는데 중년남자(후에 확인하니 61세)가 벤치에 누워있고 그 옆에서
두사람이 팔과 다리를 주무르고 있어 그냥 지나칠수 없어 다가가서 보니 숨을 쉬지않아 주이에
벗어놓은 자켓으로 베개를 만들어 임시방편으로 목을 젖혀 기도를 확보해놓고 30여분 넘게 흉부
압박을 실시......119구급대는 한 참후에 도착하여 119에 인계를 하고 돌아서는데 상태가 좋지않아
기분이 그런데 구조대 얘네들 심장세동기도 안가져 왔고 헬기가 뜬다고 해도 시간이 너무흘러
상태가......비관적이다.
▲ 그런대로 오색쪽 단풍도 곱기는 마찬가지
▲ 대청에 산객이 많기는 여전.......기념사진 남길 사람들이 인산인해로 줄이 길게늘어져 있다.
▲ 중청대피소 시야가 너무 안좋아 그냥 통과
▲희운각 주의의 단풍도 절절으로
▲ 오후 3시 30분이 넘어서 무너미재를 통과하여 공룡능선 초입 신선대로 향하여
신선대 정상은 짙은 구름에 갖혀 시계는 없다.
▲ 운무에 갖힌 공룡능선은 여전히
▲ 비박지 근처가 갑자기 환해지며......1275봉 단풍이 찬란하게 나타나고
『둘째날』
▲ 천화대와 1275봉 사이에 등산로 옆에 비박지를 정하고 하루 밤 노숙을
▲ 1275봉
▲ 천화대에서 뻗어내려간 능선에 범봉과 왕관봉
▲ 가야동계곡으로 내려가는 내림길
▲ 세존봉과 울산바위
▲ 마등령 삼거리에서 급경사 등산로를 내려선 지점에서 천불동계곡
▲ 비선대 장군봉과 적벽
▲ 설악동계곡에서 저항령계곡과 저항령을 감상하고 설악 공룡능선 산행을 마무리
『에필로그』
산행 초입에서 의식이 없었던 환자를 생각하면 아쉬움과 허탈함이 .......주위에 많은 인파가 있었지만 나서는 이가 없었고 같이온 친구분은 망연자실.......구급대원이 가족에게 연락하여 속초의료원으로 오라고 하는 말이 뇌리에 계속해소 맴돌고 비보를 접한 가족들의 슬픔은 어떠했스리라는 추즉을 해보니 아쉬움만이 남는다. 초기에 기도를 확보하고 손발을 주무르지 말고 심장마사지라도 해주었다면 다음날 알아보았을 때에는 그분은 이세상을 달리하지는 않았을 텐데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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